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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반 AI 기술 도입 활성화, 공공기관·민간기업 협력해야"

AI타임스 2021. 12. 16. 13:31

김경훈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기업 AI 도입과 정책 소개
"대부분 기업, AI 도입 긍정적이지만 장벽 높아"
"AI 바우처 확대해 정부가 기업 지원해야"
프랑스, 공공기관·민간기업 협력해 AI 헬스케어 기여 사례 소개

 

'KT·KISDI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2021' 입구. (사진=김미정 기자)

산업계에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AI 도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헬스케어도 민·관 협업으로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KT·KISDI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2021'에서 전문가들은 AI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융합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협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훈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 AI 도입 상황과 정부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정부가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인공지능 도입하는 데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또 프랑스 공공·민간 협력으로 AI 헬스케어 기술 발전 사례를 소개했다. 밥티스트 페란(Baptiste Perrin) GE헬스케어 영상의학 R&D 센터장, 발레리 비그레인(Valeria Vigrain) 보종(Beaujon) 대학병원 영상의학과장, 알랑 루치아니(Alain Luciani) 앙리 몬도(Henri Mondor)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관련 주제를 다뤘다. 정부와 민간 기업, 의료계가 협업해 진행한 프로젝트가 이룬 AI 헬스케어 성과를 소개했다.

 

산업계, "AI 도입 긍정적이지만 장벽 높아"...정부 AI바우처 확대 필요


'KT·KISDI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2021'에서 발언 중인 김경훈 연구위원. (사진=김미정)

김경훈 연구위원은 388개 기업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제조, 교통, 금융, 공공안전, 헬스케어로 나눴다. 특히 헬스케어는 병원과 제약으로 나눠서 연구했다.

헬스케어를 제외한 모든 분야가 AI 기술 도입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기업 절반 이상이 ‘도입 시 높은 비용’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경훈 연구위원은 정부에 필요한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AI 바우처 범위를 확대해 AI 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바우처는 정부가 중소기업·스타트업이 AI 기술을 도입할 때 돕는 시스템이다.

“AI바우처로 기업에 성과가 나오면 이를 더 연장하거나 확대해서 추가 지원을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김 위원은 지적했다. 

 

AI 도입 소극적인 헬스케어, 공공·민간 손잡고 극복하자


'KT·KISDI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2021'에서 발언 중인 루치아니 교수. (사진=김미정 기자)

김경훈 연구위원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AI 도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분야는 헬스케어였다. 이와 관련해 두 번째 세션에서는 프랑스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협력해 AI 헬스케어에 기여한 의료 프로젝트인 ‘HECAM’과 ‘DReAM’을 소개했다.

 

루치아니 교수는 "'HECAM'은 효과적인 간암 진단과 치료법을 총체적으로 다루기 위해 만들었다"며 "간암 진단 소프트웨어(SW) 툴을 설계해서 종양 자동 분할(automatic segmentation)이나 간의 종양을 추출할 때 쓰기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KT·KISDI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2021'에서 발언 중인 비그레인 과장. (사진=김미정 기자)

비그레인 영상의학과장은 "종양 케이스와 진단 자료, 간암 환자 322명으로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다"며 "프랑스 공중보건기관, 국립 병원, 디지털 기술 기업이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도 HECAM 프로젝트 멤버다"며 감사를 표했다. 즉 HECAM은 공공기관, 기술, 산업, 학계가 혼합한 AI 간암 진단·치료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젝트다. 해당 SW로 간암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까지 파악할 수 있다.

 

루치아니 교수와 비그레인 영상의학과장 모두 "해당 프로젝트에서 만든 SW로 현재 자동 해부학적 분할을 정확히 추출할 수 있게 됐다"며 "원발성 간암 환자를 보고하고 추적하는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그레인 과장은 "치료 효과가 종양이 있는 위치까지 도달했는지까지 확인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간암 진단에서 방사선 역량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세 전문가는 입을 모았다. "의료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선 의료 전문가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시대가 왔다"며 "공공기관, 빅데이터 전문가, 기계 기술자 등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언급했다. 

 

개인 의술에 따라 결과가 상이한 암 치료 결과도 한계점으로 꼽았다. 그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치료 효능을 더 상세히 모니터링하고 진단 도구를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년 말부터 시작한 'AI DReAM 프로젝트'는 HECAM 연장선상이다. 특히 비그레인 과장은 "HECAM으로 해온 방식을 CT에서 MRI로 연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AI로 접근한다면, 간암을 더욱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간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라 더욱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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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AI 도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헬스케어도 민·관 협업으로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전문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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