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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시장, 자율주행차가 이끈다...2030년까지 칩 수요 3배 성장

AI타임스 2021. 8. 10. 17:33
맥킨지 보고서, 자율주행차 반도체 2030년까지 연간290억달러로 성장
2019년 110억달러보다 세 배 가까운 수치
자율주행차에는 내연기관차보다 10배 많은 칩 탑재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 영향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급속 성장 예상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요가 2030년까지 세 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셔터스톡)

자율주행차 반도체 수요가 2030년까지 세 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연기관차보다 10배가량 더 많은 칩이 탑재되는 자율주행차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자동차 반도체(Automotive semiconductors for the autonomous age)'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 반도체 매출 규모가 2030년까지 연간 290억달러(약 35조 3000억원)로 성장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110억달러(약 12조 6000억원)보다 세 배 가까운 수치다.

 

◆ 레벨2 자율주행 칩 매출 급속 증가, DCU·ECU 칩 수요 상승

 

맥킨지는 현재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이 칩 수요를 이끈다고 전망했다. 2019년 자동차 반도체 매출의 40%를 담당했던 레벨2 자율주행 칩 매출이 2030년까지 85%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고 보았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2025년부터는 레벨3와 레벨4 자율주행 칩 매출도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특히 레벨4 자율주행 칩 매출은 연간 45.1% 성장률을 보인다고 전망했다.

 

맥킨지는 레벨2 자율주행 칩 매출이 2030년까지 85%로 증가하고, 레벨4 칩 매출도 2025년부터 크게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사진=맥킨지)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반도체 중에는 도메인컨트롤유닛(DCU)과 센서 등 고성능 컴퓨팅 칩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고 예상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2%씩 성장하며 전체 자율주행 칩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보았다. 전자제어유닛(ECU)과 센서용 칩은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6%의 성장률을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DCU와 ECU는 신경망프로세서유닛(NPU), 마이크로컨트롤러(MCU)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쓰이는 반도체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에서 감지한 정보를 판단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ADAS는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 가운데 일부를 차량 스스로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해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개발됐다. 지금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를 이용해 도로 교통 상황을 감지하고, 운전자의 차량 운전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한다.

 

맥킨지는 향후 DCU, ECU 등 반도체 매출이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 매출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망했다.

해당 칩들의 점유율이 2019년 55%에서 2030년 70%로 증가한다고 보았다. 2025년부터는 시장에 상용화되는 자율주행 레벨이 3~4로 높아지면서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커지는 자율주행차 시장,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동반 상승

 

자율주행차 시장은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자율주행차 시장이 2035년까지 770억 달러(약 88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때가 되면 자율주행차가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5%를 차지하며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는 1200만 대, 부분 자율주행차는 18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는 2035년에 자율주행차의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 자동차 시장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보았다. 맥킨지도 2040년에는 미국 내 차량의 75% 이상이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자율주행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기술 발전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벨2 기술의 자율주행차에는 보통 2000개 이상 반도체가 탑재된다. 200~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는 내연기관차보다 약 10배 많은 양이다. 자율주행차 레벨이 3~4로 높아지면 탑재되는 반도체는 더 많아진다.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그만큼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것을 방증한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이미 자동차 반도체의 수요 패턴은 변화됐다"면서 "반도체 회사는 변화하는 칩 수요에 대응해 필요한 기능과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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