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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티타임] 팀닛 게브루 박사 "AI 천천히 개발하자"...'왜?'

AI타임스 2022. 3. 4. 09:34
[편집자주] 'AI티타임'은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간단한 티타임을 가지며 이야기한다는 의미와 AI타임스 줄임말인 'AIT'를 활용, 'AI타임스의 시간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AI타임스>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이나 취재 뒷 얘기를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짧은 영상으로, 알고 있으면 좋은 AI 정보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AI타임스>가 지난 2월 팀닛 게브루 박사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팀닛 게브루 박사는 구글의 AI 알고리즘 편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인물입니다. 현재 비영리 연구 기관 'DAIR(Distributed AI Research Institute)'에서 AI 편향성, 인종차별 등을 연구해 세상에 알리고 있는데요.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AI 발전을 위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영상과 기사로 확인하시죠.

 

[AI티타임] 팀닛 게브루 박사 "AI 천천히 개발하자 '왜?'" (영상=김동원 기자)

김동원 : 오늘 AI타임스에서는 팀닛 게브루 박사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얼마 전에 김미정 기자가 팀닛 게브루 박사를 인터뷰했는데요. 관련 내용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정 기자, 팀닛 게브루 박사는 누구인가요?

 

김미정 : 팀닛 게브루 박사는요. 전 세계적으로 AI 알고리즘 편향성을 지적한 전문가입니다. 2019년 구글에 입사해서 처음으로 AI윤리팀을 신설한 장본인이기도 하죠.

 

김동원 :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2019년에 팀을 만들었는데 2020년에 해고됐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김미정 : 사연이 있었는데요. 구글에서 작동하는 알고리즘 편향성을 대중에게 알리려다가 임원진으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당했습니다.

 

김동원 : 이번에 특별히 미정 기자가 팀닛 게브루 박사를 특별히 인터뷰한 이유는 있을까요?

 

김미정 : AI 기술 개발자 분을 인터뷰하는 것도 좋지만, AI 기술이 보여주는 경각심에 대해서도 국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기사화하고 싶어서 인터뷰하게 됐습니다.

 

김동원 : 사실 AI 기술개발 속도가 빠르지만 이에 맞춰서 AI 윤리에 대해서도 이야기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루다 사건도 있었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팀닛 게브루 박사가 AI 윤리에 대한 대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인터뷰한 것 같은데요. 팀닛 게브루 박사는 아무래도 AI 편향성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런 얘기가 없었나요?

 

김미정 : 이번에는 팀닛 게브루 박사가 AI를 만드는 빅테크 기업의 구조적 환경에 대해서 지적을 했어요. 그러니까 해당 상품이 불합리하거나 편향적이어도 그런 개발자들이 목소리를 충분히낼 수 없는 환경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편향성을 알아도 말을 못하는 이유가 그런 빅테크 기업 사이 임원진 사이에서 한 번 눈에 띄면은 커리어를 계속 할 수 없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알아도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동원 : 여기서 빅테크 기업이라면은 구글, 메타. 한국이면은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말씀하시는 내용을 들어보니까 개발자들이 대기업에 대해 문제점을 아는데 말을 못하는 눈치 보는거죠. 그런 점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이 있을까요?

 

김미정 : 해결방안은 게브루 박사에 의하면 어떤 개발자도 이게 편향적이거나 불합리할 때 아닌건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목소리낼 수 있는 노동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원 : 우와 노동환경 조성이라고 하면. 제가 봤을 때는 조금 이상적일 것 같은데요.

 

김미정 : 네. 그래서 제가 게브루 박사한테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는데요. 팀닛 게브루 박사도 그것을 인정했어요. 그런데 AI 개발을 조금 윤리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에는 이상적이여 보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고, 자신이 그 첫 단추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원 : 네. AI 기술이 등장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보면 초기 단계입니다. 그래서 이런 기술개발을 할 때 윤리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내용 같은데요. 제가 봤을 때는 개발자의 노력도 필요하고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국가적인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이 되고 있나요?

 

김미정 : 네. 유럽에서는 GDPR을 만들어서 AI 법제화에 앞장섰고, 우리나라도 과기정통부가 AI 법제화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김동원 : 네. 과기부 같은 경우는 AI 법제화를 위해서 다양한 기업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저희도 많이 취재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AI 법제화가 왜 필요할까요?

 

김미정 : 팀닛 게브루 박사의 말에 의하면 AI 기술은 독립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상품이 하나 만들어지면 인간, 환경, 국가 이렇게 모두 다 영향을 미치고, AI 개발자가 인공지능 상품이 100% 안전하다고 말하기 때까지 안전한 게 아닌 굉장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품이자 기술이라고 해요. 여기에 가장 필요한 게 AI 법제화라고 합니다.

 

김동원 : 그런데 제가 봤을 때 AI 법제화가 되면 하나의 규제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인공지능 기업에서는 기술개발에 또 하나의 규제가 되기 때문에 불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러한 이야기는 좀 없었나요?

 

김미정 : 팀닛 게브루 박사는 기업들이 AI 법제화를 하면 기술이 조금 더뎌진다, 기술 속도가 더뎌진다 라고 불만을 표하는데요. 이런 사고방식부터 뜯어 고쳐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왜냐하면 AI 기술은 굉장히 섬세하고 주의가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굉장히 천천히 점진적으로 발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서 이러한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원 : 네. 아무리 좋은 기술이어도 사람들을 보호하지 않고,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고요.

 

김동원 : 오늘 팀닛 게브루 박사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AI 윤리를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기업에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는 노동환경이 있어야 되고요. 이런 것에 맞춰서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어느 정도 노력이 돼야 인공지능 발전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영상을 마치도록 하겠고요. 다음에는 팀닛 게브루 인터뷰의 비하인드 스토리. 재미있는 이야기가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이 부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미정 : 감사합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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