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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떠나는 AI 인재들…왜?

AI타임스 2022. 4. 5. 13:30

‘메타버스 전환’ 선언한 메타서 핵심 AI 인재들 엑소더스
AI 스타트업 및 경쟁사로 이탈…’경쟁력 약화’ 우려 커져
더 많은 AI 인력들이 앞으로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

 

미국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 있는 메타 사옥 전경.(사진=셔터스톡)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핵심 인재들이 대거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메타의 사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메타플랫폼에서 최근 AI 관련 인재들이 대거 회사를 떠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CNBC는  최근 몇 달 새 최소한 4명의 유명한 AI 부문 최고 과학자들이 이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들 중에는 저명 국제 과학저널에 많은 학술 논문을 쓰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쓰인 여러 건의 혁신적 성과를 낸 사람들도 있었다.

 

메타에서 강화형 기계학습(reinforcement learning) 연구를 이끌던 에드워드 그레펜스텟이 지난 2월 퇴사했고 메타의 AI 리서치 엔지니어 매니저였던 하인릭 커틀러도 몇 주 전 메타를 떠나 스타트업 '인플렉션 AI'에 합류했다. 또 연구 과학자였던 아마드 베이라미도 1월 메타를 떠나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메타가 전력을 쏟는 메타버스 사업의 중요한 축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관련 인력도 변동이 크다. VR 부문 부사장을 맡았던 휴고 배라가 5월 회사를 떠나 코로나19 테스트 업체인 디텍트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이어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위한 콘텐츠를 총괄하던 마이크 버두 AR·VR 콘텐츠 부사장도 7월 퇴사해 넷플릭스의 게임 개발 부문을 맡게 됐다.

 

핵심 인력의 이탈은 내년까지도 예정돼 있다. 쥘리앵 코도르니우 워크플레이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총괄은 이달 초 메타를 떠나 벤처 투자사 펠릭스캐피털에 합류하기로 했다. 또 메신저 부문 총괄인 스탠 추드노브스키는 내년 2분기에 퇴사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의 AI 연구소 딥마인드에서 일했던 칼 허먼은 "메타의 런던 사무실은 붕괴됐고, 그들은 6주 만에 최고 연구자 대부분을 잃었다"고 말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더 많은 AI 인력들이 앞으로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인재들이 대거 떠나는 이유는 특정한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회사가 자신의 연구 어젠다나 커리어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더 나은 연봉을  찾는 사람이나 스타트업을 해보려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인재 이탈과 관련해선 연봉이나 승진 등 개인적인 사정이 거론되지만 메타의 불투명한 사업전망에 따른 주가 하락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타의 수석 AI 연구원 얀 리쿤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바뀌는 건 이해한다”며 “하지만 공통적인 원인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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