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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산업, 높은 기술력 대비 클라우드 인식과 정책 부족"

AI타임스 2022. 4. 27. 14:25

엑세스 헬스, 아태지역 의료 클라우드 도입 조사
한국, 기술적으로 앞선 국가로 평가...인식은 부족
클라우드 도입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필수 과제
"클라우드 활성화되려면 강력한 정책적 지원 필요"

 

한국 의료산업이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클라우드 도입 인식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셔터스톡)

 

한국 의료산업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도입 인식과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 의료 혁신 기술이 도입되고 보험 서비스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 혁신 기반이 잘 갖춰져 있지만 데이터 보안 우려와 정책적 지원 미흡 등의 이유로 클라우드 도입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다.

 

시민 미르자(Simeen Mirza) 엑세스 헬스 인터내셔널 전략 컨설턴트는 26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공공 의료 부문 클라우드 도입 장애 요인 극복 사례를 조사하며 한국 관계자와 인터뷰한 결과 '클라우드 채택의 경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과 정책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특히 규제가 너무 엄격해 혁신 기술의 성장이 제한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액세스 헬스 인터내셔널은 의료 혁신을 개선하고 모든 이에게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자문 회사다. 이 회사는 AWS 인스티튜트와 협력해 한국, 호주, 일본,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공공 의료 부문 클라우드 도입 장애 요인 등을 조사했다. 조사는 39명의 정책 입안자, 보건의료 분야 최고정보책임자(ICO), 최고의료정보책임자(CMIO), 디지털 헬스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액세스 헬스 인터내셔널은 AWS 인스티튜트와 협력해 아태지역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공공 의료 부문 클라우드 도입 장애 요인 등을 조사했다. (사진=AWS·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되려면 강력한 정책적 지원 필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 기술적으로 앞선 국가로 꼽혔다. 2016년부터 공공 의료 분야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고, 기존 레거시 시스템 대신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자의료기록(EMR)을 저장하는 병원이 증가하는 등 높은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한국은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인식과 정책 부족으로 도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도입 장애 요소로는 ▲정부 지원 부족 ▲데이터 보안 우려 ▲디지털 문해력 격차가 꼽혔다. 소규모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데 있어 자금 지원이 부족하고 데이터 보안 우려가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료 분야에 클라우드와 디지털 기술을 잘 아는 인력도 부족하다고 평가됐다.

 

미르자 컨설턴트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존 정책의 방향과 규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 분야에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려면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인센티브 도입, 기술적 지원을 강화하면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소규모 기업이 배제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혁신을 막는 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WS, 데이터 보호 최우선...한국 맞춤형 클라우드 도입 지원


의료산업에서 클라우드 도입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필수 과제로 꼽힌다. 코로나19 등 새로운 질병에 대한 치료 속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질환 증가, 지역별 의료 격차 문제도 클라우드 도입으로 풀어갈 수 있다. 시민 미르자 컨설턴트는 "현재 한국은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환자 증가와 의료설비가 도심 지역에만 집중해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는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시민 미르자 엑세스 헬스 인터내셔널 전략 컨설턴트, 이수정 AWS 교육·헬스케어 사업 총괄. (사진=AWS 기자간담회 캡처)

 

이수정 AWS 교육·헬스케어 사업 총괄은 "클라우드는 환자 중심의 개인화된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동안 의료업계는 클라우드를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했다"며 "AWS는 의료 관련 기능을 빠르게 구현하고 각 국가의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괄은 이번 간담회에서 국내 사례로 삼성서울병원 사례를 가져왔다. 삼성서울병원은 AWS의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한 AI 모델과 차세대 병원 정보 시스템인 '다윈 리서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병원은 세이메이커 기반 AI 모델로 연구자들이 의학 질병 연구를 종합하고 새로운 치료 옵션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데이터 보호 기능이 탑재된 다윈 리서치 플랫폼을 통해 민감한 의료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이수정 총괄은 "AWS는 특히 데이터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인 보안 환경으로 민감한 금융 데이터는 물론 환자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AWS의 보안 플랫폼은 데이터에 상당히 보수적인 한국에 클라우드 가속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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