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양자컴퓨터 새로운 시대 연다...127큐비트 기반 '이글 프로세서' 개발

퀀텀 서밋 2021에서 127개 큐비트 사용한 '이글 프로세서' 공개
65개 큐비트 사용한 '허밍버드' 공개한 지 1년 만
1큐비트 늘어날 때마다 최대 연산 성능 2배 늘어나
국내에선 연세대와 협력 'IBM 양자컴퓨팅 데이터 센터' 설립할 것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부사장. (출처=IBM, 편집=김동원 기자)

IBM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IBM 퀀텀 서밋 2021(Quantum Summit 2021)' 행사에서 새로운 양자컴퓨터 프로세서인 '이글(Eagle) 프로세서'를 공개한다. 양자컴퓨터의 정보처리 단위인 큐비트를 127개 사용했다. 65개 큐비트를 사용한 '허밍버드'를 공개한 지 1년 만이다.

 

IBM은 퀀텀 서밋 2021 행사를 앞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글 프로세서'를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부사장은 "IBM은 (이번에) 100큐비트 벽을 처음 넘겼다"면서 "2023년 양자 우위를 달성하고, 향후 10년 이내에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양자 우위는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현상을 의미한다.

 

양자컴퓨터는 0 또는 1 등 이진법 상태로 존재하는 전통적 컴퓨터와 다른 체계를 지닌 컴퓨터다. 0과 1이 동시에 중첩될 수 있는 큐비트 기반이다. 정보 값을 여러 조합으로 구성할 수 있어 데이터 처리 속도가 전통 컴퓨터보다 빠르다. 먼 거리에서도 서로 연결된 것처럼 행동하는 특성 덕분에 해킹이 어렵다.

 

양자 프로세서는 1큐비트가 늘어날 때마다 수행 가능한 최대 연산 성능이 2배로 늘어난다. 이번에 IBM이 공개하는 이글 프로세서의 경우 127큐비트 기반으로 전 세계 약 75억 이상 인구를 구성한 원자 숫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숫자를 요구한다.

 

제이 감베타 부사장은 "이글 프로세서는 이전 모델인 허밍버드와 비교해 규모가 2배 이상 높아졌다"며 "양자 시스템 성능을 평가하는 양자의 규모, 퀄리티, 속도를 앞으로 계속 늘려가 양자컴퓨팅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IBM은 큐비트 수를 계속 늘려가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이글 프로세서에 이어 내년에는 433큐비트 규모의 '오스프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에는 1000단위를 넘어선 1121큐비트 양자컴퓨터 '콘도르'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이 부사장은 "큐비트 수가 증가하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복잡한 실험이나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가능해진다"면서 "에너지 분야나 신약 개발, 또 양자컴퓨팅을 통해 화학반응을 좀 더 쉽게 모델링해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법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현재 국내에서 연세대와 'IBM 양자컴퓨팅 데이터 센터'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 양자컴퓨팅 데이터 센터다.

 

연세대와 IBM은 양자컴퓨팅에 관한 학술 연구, 양자컴퓨팅 활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 내 필요한 양자컴퓨팅 자원 제공 등 관련 연구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제이 부사장은 "한국에 이글 등 퀀텀 프로세스가 설치된 IBM 양자 컴퓨터 머신을 설치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팅 데이터 센터 설립으로 한국에서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세대와 협력해 소프트웨어 개발, 리서치, 바이오, 의료 등 시너지가 높은 산업 분야 등에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Copyright © '인공지능 전문미디어' AI타임스 (http://www.ai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BM, 양자컴퓨터 새로운 시대 연다...127큐비트 기반 '이글 프로세서' 개발 - AI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