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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의 귀재 로보 어드바이저...투자 상담, 자산 구성 척척

AI타임스 2021. 11. 22. 14:03

로보 어드바이저의 매력은 몇 분 안에 전체 포트폴리오 통합하는 것
인간 전문가의 개입 최소화하면서...포트폴리오 쉽게 관리하는 도구
향후 5년 안에 중국 가상 자문사들...미국 가상 자문사들 능가할 것

 

​(출처=셔터스톡, 편집=조희연)

“AI 형님이 투자하라고 해서...투자했어요” 이는 최근에 국내 모 주식투자 광고 중에 나오는 대화다. 조폭과 인공지능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이용해 재밌는 광고 대사를 만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금융 서비스, 특히 투자 및 포트폴리오 관리 자문을 위해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일종이다. 최근에 인공지능(AI)의 발전이 투자 부문에도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로보 어드바이저의 영역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자산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선 자신의 판단보다 금융회사를 방문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기대 수익, 위험 부담 등의 조건을 적용해 투자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하지만 이러한 포트폴리오 개념에는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일관적이지 않은 투자 방향 설정과 이에 따른 신뢰도의 문제가 개입된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대기, 이에 따른 상담 시간의 제한에 따른 정보 부족 등도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이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없게 만들어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로봇인 로보 어드바이저는 이런 문제를 딛고 탄생했다. 투자자는 로보 어드바이저와 거래하는 것에 대한 압박을 느끼지 않을뿐더러 옵션을 탐색하는 데 심리적 부담과 시간을 많이 줄여주기 때문에 금융 활용 능력을 증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스마트폰 앱이나 웹을 통해 로보 어드바이저와 소통하고, 이 소프트웨어 로봇은 고객의 수익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금융 기관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이 가상 비서들을 고용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소식이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재무 자문가들의 높은 보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입과 유지에 비용이 적게 드는 점도 금융권을 유혹하는 매력 요소다.

감정에 동요되지 않는 결정 내려 

지난 12일 넥스트 어드바이저(NextAdvisor)는 로보 어드바이저가 투자를 간소화하는 방법에 관한 소개 기사를 냈다.

기사에 따르면, 로보 어드바이저는 개인 투자 정보를 사용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자동화된 투자 소프트웨어다.

 

구글의 선임 재무분석가이자, 영앤 인베스트먼트의 소유주인 라일리 애덤스(Riley Adams)는 “대불황의 여파로 시장에 처음 출시된 로보 어드바이저는 ‘베터먼트(Betterment)’였다”고 말했다.

 

또 “이 회사는 사용자들에게 질문하고, 이러한 답변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를 바탕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결정을 내리는 아이디어를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년 동안 이 분야에 다른 기업들이 새로이 생기거나, 이미 존재하는 기업들에 로보 어드바이저 지사가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피델리티는 전통적인 자문 플랫폼과 함께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피델리티 고(Fidelity Go)’를 보유했다. 베터먼트, 웰쓰프론트, 엘레베스트는 모두 로보 어드바이저 전용 기업으로 시작했다.

 

고객이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하기 위해선 먼저, 가입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로보 어드바이저는 당신이 몇 살인지, 당신의 투자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당신이 당신의 계정에 얼마나 합리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들을 우선적으로 물어본다.

 

이 도구는 알고리즘 또는 수학적 규칙과 공식을 기반으로 요구 사항과 선호도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모델을 결정하기 위해 이 질문을 하는 것이다.

 

금융자문회사인 브라운보스티치 앤 어소시에이츠(Brown Boss and Associates)의 카산드라 커비(Cassandra Kirby) 고문은 “로보 어드바이저 플랫폼은 금융, 리스크 내성, 기간 등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초기 데이터 수집 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보 어드바이저는 몇 분 안에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합하는데 이에 투자자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것이 로보 어드바이저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덤스는 “로보 어드바이저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할 때 실수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흔히, 인간의 감정은 이러한 실수를 유발하지만, 로보 어드바이저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대신에 프로그래밍 방식의 투자 선택과 자산 할당에 의존해서만 결정을 내린다”고 주장했다.

 

“로보 어드바이저에는 매달 고정 수수료 또는 관리 대상 자산 비율(AUM)의 비용이 부과된다”고 설명한 애덤스는 “어떤 수수료가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지 당신의 포트폴리오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면, 낮은 고정 수수료를 선택하는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덤스에 따르면, 인간 재무 전문가를 사용하는 것은 고객에게 더 큰 비용이 들지도 모르며, 대부분의 재정 자문가들이 0.50%에서 1.5% 또는 그 이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 능력에 맞춘 옵션 제시해

로보 어드바이저는 방대한 금융 빅데이터에다 고객의 재무 목표, 위험 허용 한도, 기간 등과 같은 정보를 병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더불어 거래의 특정 세 효과를 선택하거나, 거래에 AI를 활용해 세금을 줄이는 업무, 어떤 투자에 대해 최소 세금이 부과될지 판단하는 영역까지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 어드바이저가 담당한다.

 

올해 7월 2일 인공지능 분석가 아인 드 지저스(Ayn de Jesus)는 에머즈(Emerj)에 고객들이 로보 어드바이저를 다루는 방법을 소개하는 기사를 썼다.

 

아인 드 지저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금융 기술 회사들은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세금 손실 징수, 투자 선택, 은퇴 계획 등과 같은 복잡한 업무를 처리해 왔다.

 

얼마 전만 해도 AI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고른 자산 배분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이제는 AI 로보 어드바이저가 이러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나 자산(주식, 채권, ETF)을 인적 전문가 대신에 사용자의 재정 상태, 시장 상태 또는 기타 요인에 따라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로보 어드바이저는 투자자의 가입 시에 투자 관리 여부나 인적자문사 고용 여부, 투자 금액, 투자 유형 등을 묻는 질문에 답한다. 그들은 또한 사용자의 세금 신고 현황, 소득 및 부채, 연간 가계 소득, 투자전략 등에 대해 질문하는데 이를 통해 관련 투자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계정이 개설되면, 로보 어드바이저는 사용자에게 주간, 월간, 연간 소득, 소비 습관, 현금 흐름, 포트폴리오 할당, 투자 또는 직원 스톡옵션 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로봇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은퇴 후 사용자의 소비 능력을 예측하고, 사용자의 재무 목표를 지원하는 옵션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고객이 은퇴 후, 현재 월 5,000달러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보다 보수적인 할당을 권장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로보 어드바이저는 인간 전문가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질문에 의한 금융자산 추천

슈바브 인텔리전트(SchwabIntelligent), 웰스프런트(Wealthfront), 베터민트(Betterment) 등은 대표적인 로보 어드바이저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투자전략과 철학은 비슷하지만, 투자자산 유형이나 10년 동안에 축적된 고객의 이해 등 그 방법론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8일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미 캘리포니아 서부에 있는 도시 팰로 앨토에 소재한 자동화 투자 서비스 업체 웰스프런트의 로보 어드바이저에 대해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회사 역시 대부분의 로보 어드바이저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재무 목표와 위험 허용성에 부합하는 저렴하고, 세금 효율적인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연동형 펀드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이 플랫폼은 급여, 대학저축금, 투자목표 등에 자동으로 할당해주는 자율주행 머니 서비스로 자동화 단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이에 고객은 웰스프런트에 계정이 없더라도 다른 계정을 연결하기만 하면, 자신의 재무 상황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웰스프런트 계좌를 개설하려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펀드에 의해 부과되는 모든 비용에 더해 500달러의 초기 출연금과 연간 0.25%의 자문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비율은 로보 개발 분야에서는 매우 표준적이지만, 웰스프런트는 많은 다른 기업들보다 더 높은 초기 요건을 요구한다.

웰스프런트는 고객이 처음 플랫폼에 등록할 때, 향후 어떻게 돈을 벌고 싶은지 정확히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장기적인 투자의 경우, 이 옵션에는 과세 대상 투자 계정을 제공한다.

또 고객이 은퇴 계획을 세우면, 개별 은퇴 계정(IRA)을 연다. 전통적인 IRA, 로스 IRA, SEP IRA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준다. 아울러, 대학을 위해 저축할 경우, 이 플랫폼은 자체적인 529 대학 저축 플랜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고객의 나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중 몇 퍼센트가 주식으로 구성돼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선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웰스프런트는 이익 극대화 또는 손실 최소화 등 당신의 우선순위와 시장이 폭락할 때, 공황 상태에서 매도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당신의 일반적인 위험 인내심을 평가하기도 한다.

이 통찰력은 웰스프런트의 로보 어드바이저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투자자로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이 플랫폼은 고객의 답변을 사용해 위험에 대한 여러분의 관용 심에 맞춰서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또 이 플랫폼은 고객의 과세 계좌가 1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사이가 되면 잠재적인 세금을 낮추기 위해 세금 손실 징수 전략을 추천한다.

주가 변동 심한 중국에 제격

지난 17일 상하이 데일리가 발행하는 종합 매거진 샤인(Shine)은 인공지능을 연료로 하는 가상 금융 조언자가 중국 자산 관리 시장을 보다 공정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신러닝 기반의 재무 상담기업 ‘리카이모팡’(Licaimofang)은 “AI 비서가 특히 자금이 제한된 고객들에겐 시장보다 높은 투자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총 200억 위안(부동산 자산 제외) 가량의 투자 가능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9%가 50만~600만 위안 규모의 투자자산을 가진 사람들의 자산이다.

 

이 시민들은 600만 위안의 진입 수준에 달하는 개인 은행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중국 내에서는 극히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자산 관리는 건강관리와 교육 등과 같은 포괄적인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라고 리카이모팡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위안 율라이(Yuan Yulai)가 말했다.

 

이 기술회사는 투자 결정을 최적화하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AI 가상 어드바이저를 제공하는데, 이 플랫폼은 주가가 종종 심하게 변동하는 중국에서는 이치에 맞다는 것이다.

 

현재 수십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98%가 긍정적인 수익을 누리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다양한 산업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 총수익률은 16%, 2020년 10%, 올해 현재까지 10%에 달했다.

 

금융시장 투자에 따른 위험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위안 사장은 주장했다.

 

이에 비해 은행들은 연간 4% 이하의 투자 수익을 제공하고, 높은 자금 문턱이 요구되는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는 8~1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위안 사장은 “가상 어드바이저의 지원을 받아 직원 1명이 8,000명 이상의 고객을 응대할 수 있어 자산 관리 서비스가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500만 위안을 쏟아붓든 5만 위안에 그치든 수익률이 비슷한 만큼 투자를 더 공정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5년 이상 운영된 AI 시스템은 금융상품 분석, 고객 기분 관리, 위험 통제 기능을 포괄한다. AI 어드바이저는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더 분별력 있고, 실수를 적게 하면서, 지속 가능한 투자 수익을 가져오고 장기적인 위험을 피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최근에 칭화대는 보고서에서 “향후 5년 안에 중국의 가상 자문사들이 경제 발전과 투자 수요 호황에 힘입어 투자 규모에서 미국의 가상 자문사들을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 사장은 “앞으로 AI 시스템에‘투자 기간’ 요소를 추가해 더욱 맞춤화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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