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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레벨3 자율주행차 내년 본격 출시한다...테슬라보다 한발 앞서

AI타임스 2021. 12. 14. 09:28

9일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 내년 상용화 발표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표준으로 승인 받은 최초 사례
라이다, 후방 카메라, 외부 마이크, 고정밀지도 탑재
현대자동차, 내년부터 자율주행 레벨3 양산 계획

 

내년 출시 예정인 자율주행 레벨 3 드라이브 파일럿 시스템. (출처=Daimler)

내년부터 자율주행 레벨3 차량이 도로 위를 누빌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경쟁 업체 미 테슬라보다 한발 앞선 셈이다.

 

독일 당국이 벤츠가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차량에 탑재하도록 승인했다고 AP 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표준에 따라 허가받은 최초 사례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특정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운전할 수 있다. 시스템이 운전자 개입을 요청하면 즉시 인간이 운전해야 한다. 

 

벤츠가 만든 드라이브 파일럿은 라이다(LiDAR), 후방 카메라, 외부 마이크, 고정밀지도(HD Map)로 작동한다. 속도는 최대 60km까지 내고 약 1만3천km까지 달릴 수 있다. 내년 중반부터 벤츠 S클라스와 EQS모델에서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미정이라고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Daimler)'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법적으로 드라이브 파일럿은 독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기업은 "향후 중국과 미국 시장까지 넓힐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내 전기차 점유율 1위인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자율주행 레벨3 기술 양산에 힘쓰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어떤 기술 갖췄나


 

드라이브 파일럿 홍보 영상. (출처=유튜브)

 

대표 기술은 ▲라이다(LiDAR) ▲360도 후방 카메라 ▲외부 마이크 ▲고정밀지도(HD Map) ▲고정밀 GPS다. 비전 기술로 작동하는 테슬라 차량과는 차이점이 있다.

 

후방 카메라는 차량 뒤에서 특이 상황이 발생할 때 신속히 인식하고 대처한다. 예를 들어, 응급 차량이 뒤에 오면 바로 양보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 마이크는 차량 작동 중 이상 있을 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고정밀지도는 도로 형상, 경로, 교통 표지판, 도로 공사 관련 정보를 3D로 보여준다. 데이터는 모두 저장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다른 지도는 미터(m) 기준이라면 해당 지도는 센티미터(cm) 단위로 쪼개서 더 상세하게 표시한다.

 

드라이브 파일럿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운전대에 있는 버튼을 가볍게 접촉만 하면 된다. 파일럿이 작동하면 운전자는 자유롭게 인터넷 검색, 이메일 확인, 영화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차량은 차선 내에서 안전하게 장애물을 피하거나 스스로 속도를 조절한다.

 

해당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개입을 요청할 경우에는 즉시 응답해야 한다. 일정 시간 내에 진행하지 않으면 차량은 자동으로 멈춘다. 교통 밀도가 높은 곳에서 속도는 60km까지 낼 수 있고 약 1만3천km까지 달릴 수 있다.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승인은 어떻게 이뤄졌나


벤츠 S클래스에 자율주행 레벨 3 탑재한 모습. (출처=Daimler)

독일 연방자동차교통청(KBA, Kraftfahrt-Bundesamt)이 유럽연합이 제시한 기술 요건에 맞춰 승인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KBA 청장인 리처드 담(Richard Damm)은 “우리는 국내와 유럽에 맞는 도로 위 자율주행 표준 규칙을 세우고 있다”며 “향후 국제 표준까지 정할 계획이다”고 다임러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법적으로 드라이브 파일럿은 독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임러 측은 "향후 중국과 미국 시장까지 넓힐 예정이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4단계 정부안도 발표한 바 있다. 내년에 특정 구역에서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을 정기 운행하는 게 목표다. 정부안은 7월 말부터 시행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밝혔다. 자율주행 데이터는 정부가 관리하고 운행 주체를 운전자, 생산자, 기술감독자로 확대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다른 자동차 기업 상황은


혼더 모터스 자율주행차 레전드. (출처=모터매거진)

 

벤츠가 자율주행 레벨3 시스템 승인을 받은 첫 번째 기업은 아니다. 일본 '혼다 자동차'가 모델 '레전드(Legend)'에 적용한 자율주행 레벨3 시스템을 일본 당국이 작년에 승인했다. 그러나 NYT,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해당 모델은 100대만 제한적으로 판매했기 때문에 보급화 단계까지는 아니다"고 선 그었다.

 

테슬라 자율주행차량은 현재 레벨 2~2.5 단계 수준이다. 운전자는 온보드 컴퓨터 작동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NYT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작년 7월 독일 뮌헨고등법원이 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Autopilot)’ 광고가 허위라고 판결해 곤혹을 치른 바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한다고 11월 밝혔다. 같은 달 개최한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아이오닉(IONIQ5)’ 레벨 4 전기 자율주행차도 선보였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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