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테슬라, 5만4000대 리콜...끝없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결함

AI타임스 2022. 2. 4. 09:46

NHTSA, 테슬라 롤링 스톱에 안전성 문제 제기
테슬라, NHTSA과 합의 끝에 5만4000대 리콜
테슬라 FSD 베타 버전, 끝없는 결함으로 구설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테슬라 FSD 소프트웨어(SW)에 있는 '롤링 스톱(rolling stop)' 기능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한 끝에 테슬라가 관련 차량 약 5만4000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셔터스톡)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베타 버전을 탑재한 차량 약 5만4000대를 리콜하기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합의했다. 교통안전국이 FSD 소프트웨어(SW)에 있는 '롤링 스톱(rolling stop)' 기능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해서다.

 

테슬라 FSD 베타 버전은 출시 전부터 지금까지 안전성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테슬라 FSD 베타 버전에 자율주행 안전법을 적용할지 검토하기까지 시작했다. 테슬라 측은 그동안 FSD가 세심한 운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관련 규제 밖에 있었다.

 

테슬라 FSD 롤링 스톱 작동 모습. '멈춤' 표시판 근처에 보행자나 차량이 없는 경우, 속도를 최고 9km/h로 주행하는 기능이다. (영상=유튜브)

테슬라가 FSD 베타 버전을 탑재한 차량 약 5만4000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와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통안전국이 테슬라가 탑재한 롤링 스톱 SW가 위험하다고 판단해서다.

 

롤링 스톱은 FSD가 '멈춤' 표지판을 인식해도 최고 9㎞/h 속도로 주행하는 방식이다. 주변에 차량이나 보행자가 없을 때만 작동한다. 테슬라가 지난해 10월 FSD 10.3 버전을 업데이트 하면서 새로 선보인 주요 기능이기도 하다. 

 

NHTSA 측은 “교차로에서 차가 완전히 정지하지 않을 경우 사고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기능은 안전하지 않을뿐더러 미국 내 모든 주에서 불법이다”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SW를 업데이트해 '롤링 스톱' 기능을 해제할 것이라고 NHTSA는 AP통신을 통해 전했다. 그러나 테슬라 측과 두 차례 회동한 뒤 리콜하기로 합의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롤링 스톱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차는 정상적으로 시속 2마일(약 시속 9km/h)까지 속도를 줄였고, 차나 보행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만 기능한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명했다.

 

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6부터 2022년에 판매된 모델 S·X와 2017년부터 2022년에 팔린 모델 Y다. 

 

테슬라 FSD SW, 끝없는 구설수


지난 1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테슬라 FSD 베타 버전에 자율주행 안전법을 적용할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사진=셔터스톡)

NHTSA 측은 FSD 베타 버전을 사용한 차량 브레이크가 저절로 작동돼 제동이 걸린 민원이 들어와 조사 중이라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NHTSA는 "관련 차량 SW 데이터를 조사 중이다"며 "데이터상 위험성이 나타나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NHTSA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운전자 민원에 따르면 "지난달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2021년형 `모델3` 차량을 시속 60마일(약 97㎞)로 몰던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려 사고가 날 뻔했다고" 밝혔다. 웨스트버지니아주 라밸릿에서 같은 모델을 이용한 운전자도 "고속으로 달리던 중 차가 아무 이유 없이 급제동했다"며 "뒤차와 부딪힐 뻔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작년 10월 'FSD 베타 버전 10.3'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가 "오류가 발견됐다"며 직전 버전으로 되돌린 바 있다.

당시 로이터는 "해당 버전을 탑재한 테슬라 일부 차량이 이유 없이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하고,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다 되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당시 미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테슬라가 FSD 베타 소프트웨어 결함을 해결하지도 않고 고객들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1월 미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도 FSD 베타 버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NYT는 일반 운전자가 도로에서 구체적 안전 규제 없이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 1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테슬라 FSD 베타 버전에 자율주행 안전법을 적용할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FSD는 세심한 운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핑계로 그동안 자율주행 규제 밖에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시스템 오류로 구설수에 오르자 정부가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셈이다.

 

현재 자율주행 안전 규제는 구글 웨이모, 제너럴모터스, 다임러 등 대다수 자율주행차 회사가 지키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적절한 안전 법망 안에 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Copyright © '인공지능 전문미디어' AI타임스 (http://www.ai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테슬라, 5만4000대 리콜...끝없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결함 - AI타임스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베타 버전을 탑재한 차량 약 5만4000대를 리콜하기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합의했다. 교통안전국이 FSD 소프트웨어(SW)에 있는 \'롤링 스톱(rolling

www.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