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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rm 인수 철회...규제기관 독점 우려에 '백기 투항'

AI타임스 2022. 2. 10. 10:17

엔비디아, 600억 달러 규모 Arm 인수 계획 철회
전 세계 규제 기관의 엔비디아 독점 우려로 무산
소프트뱅크, Arm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공모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rm과 협력 이어갈 것"

 

엔비디아는 전 세계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Arm의 인수 합병을 중단했다.(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와 Arm은 8일 600억달러(약 71조 8000억원) 규모의 인수 합병 계획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거래는 컴퓨팅의 미래를 정의하기 위한 두 업계 리더의 가장 대담한 움직임 중 하나였지만 전 세계 규제 기관이 엔비디아의 독점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무산되고 말았다.

 

순익을 위해 Arm 매각을 희망했던 Arm의 소유주인 소프트뱅크(SoftBank)에는 타격이다. Arm 최고경영자(CEO)인 사이먼 세가르스(Simon Segars)가 사임하고, 지적 재산권 그룹 회장이자 전 엔비디아 부사장이었던 컴퓨팅 제품 사업부 총괄 관리자인 레니 하스(Renee Haas)가 새로운 CEO로 취임한다. 한편 Arm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를 계획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는 Arm이 합병될 경우 엔비디아의 경쟁업체를 부당하게 훼손할 것이기 때문에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 반독점 규제당국도 이의를 제기했다. 인텔(Intel), Advanced Micro Devices 및 퀄컴(Qualcomm)과 같은 라이벌들도 인수에 반대해 왔다. 인텔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비해 일종의 비상 대책으로 Arm의 지적 재산권 라이벌 중 하나인 RISC V를 지원해 왔다.

 

Arm 소유주인 소프트뱅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업을 분사할 예정이다(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는 컴퓨터 및 서버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 및 AI 프로세서 시장의 선두 주자다. Arm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과 사물 인터넷 장치를 구동하는 지적 재산을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Arm에 대한 대규모 합병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인수 제안 당시의 거래 가치는 현금과 주식을 제공하여 칩 부문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였으나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으로 거래 가치는 60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들은 원래 거래가 2022년 3월까지 완료되기를 바랬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성명을 통해 "Arm은 밝은 미래를 갖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자랑스러운 라이센시로서 그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rm은 컴퓨팅에서 중요한 역할의 중심에 있다"며 우리는 하나의 회사가 아니지만 Arm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막대한 투자로 Arm은 Arm CPU의 범위를 클라이언트 컴퓨팅을 넘어 슈퍼컴퓨팅, 클라우드, AI 및 로봇 공학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며 "Arm이 향후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CPU 아키텍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정의 회장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AI 지능이 인간 지능을 능가하거나 그 순간에 대비하기 위해 Arm을 사용하여 AI의 미래를 탐구할 계획”이라고 말한 적 있다. 그러나 그는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데 동의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Arm과 협력하여 2023년 3월 31일로 끝나는 회계 연도 내에 Arm의 공모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기술과 지적 재산이 계속해서 모바일 컴퓨팅 및 개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손정의 회장은 "Arm은 휴대폰 혁명은 물론 클라우드, 자동차,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 혁신의 중심이 되어 제2의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 기회에 Arm을 공개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더 많은 진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관련 팀에게 두 훌륭한 회사를 하나로 통합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로부터 12억 5000만달러(약 1조 5000억원)를 거래 파기 수수료를 지급 받을 예정이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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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Arm은 8일 600억달러(약 71조 8000억원) 규모의 인수 합병 계획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거래는 컴퓨팅의 미래를 정의하기 위한 두 업계 리더의 가장 대담한 움직임 중 하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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