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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연례 컨퍼런스서 ‘람보르기니’ 닮은 자율주행차 ‘로보카’ 공개...만만찮은 중국 자율주행차 개발

AI타임스 2021. 8. 20. 09:40
로보카 시제품과 더불어 2세대 AI칩 ‘쿤룬2’ 공개
지난달 광저우서 자사 ‘아폴로 고’ 서비스 시작
바이두 외 알리바바·메이퇀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 소개

 

리옌훙(오른쪽) 바이두 CEO가 지난 18일 열린 자사 연례 컨퍼런스에서 시제품으로 공개한 '로보카'에 탑승해있다. (사진=Baidu).

바이두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연례 컨퍼런스 ‘바이두 월드 2021’에서 자사 자율주행차 ‘로보카(Robocar)’ 시제품과 2세대 AI칩 ‘쿤룬2’를 공개했다.

 

로보카는 차내 대형스크린을 탑재하고, 날개처럼 하늘을 향해 열리는 문이 특징이다. 지난달 20일 아폴로 고(Apollo Go)를 이용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새로운 자율주행 혁신을 예고했다.

 

쿤룬2는 2018년 바이두가 발표한 전작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컴퓨팅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쿤룬2는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이 될 것이며, 3년 안에 30개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를 위해 대량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웨이동(Wei Dong) 바이두 자율주행사업부사장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주요 도시에서 대중적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목표를 갖고 쿤룬2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쿤론2는 바이두가 올해 초 20억달러(약 2조 35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 외에도 알리바바, 텐센트 등 경쟁 IT 기업들 모두 현재 반도체에 투자 중이다. AI와 더불어 미래 중국이 선점할 핵심 기술로 꼽고 있기 때문.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는 로보카 공개였다. 리옌훙 회장은 직접 탑승하며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 단순한 무인차(車)가 아니다. 디자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로보카 양산 여부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증권망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바이두는 로보카를 공개하면서 수십억 달러 가치를 증명했다”며 “조만간 해외 투자가들이 리 회장을 접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는 현재 광저우시 황푸구(區)에 있는 ‘광저우 사이언스 시티’를 도는 아폴로 고(Apollo Go)’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창사, 창저우, 베이징에 이은 서비스로 차량이 승객을 태우고 내릴 수 있는 200개 이상의 지정 장소를 미리 구축하고 20여 차례 이상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바이두가 지난 7월 21일(현지시간) 공개한 광저우 내 아폴로 고 로보택시 서비스 홍보영상. (출처=Baidu Inc. 공식 유튜브 채널).

 

아폴로는 올 상반기까지 4개 도시에서 40만명 이상의 승객을 태웠으며, 주행거리는 1400만 km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퍼런스에서 바이두는 동명의 택시 서비스 앱 이름을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로 변경한 사실도 밝혔다. 리 회장은 “앞으로 자율주행차를 대규모로 생산·출시하는 계획과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두 외 중국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은?

 

바이두 외에도 이치자동차, 알리바바, 징둥닷컴(JD.com), 메이퇀(美团), 순펑(順豊) 등 중국 기업들이 현재 자율주행차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자율주행은 물류운송, 무인배송, 음식배달, 도로청소, 여객운수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2018년 이치자동차, 동펑자동차, 중국중기(中国重汽) 등 3개 자동차 제조기업은 자율주행 레벨 3·4 수준에 달하는 무인트럭을 선보였다. 트럭 내부에는 운전석이 없다. 항구 컨테이너 야드에서 화물을 운반하거나 지정된 도로에서 모니터링 체제 아래 주행 중이다.

 

메이퇀의 음식배달 자율주행차. (사진=news.kotra.or.kr). 

메이퇀의 음식배달 자율주행차도 대중적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부터 무인배송을 도입한 메이퇀은 올해 베이징에도 상륙했다. 최고속도 80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배송만 3만5000건, 주행거리는 30만km에 달한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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