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AI

[Aidea] ㉓ "내 MBTI 맞는 반려식물은?"…AI가 식물 추천부터 성장 관리까지

AI타임스 2022. 3. 24. 17:20

스마트인재개발원 '무야호' 팀, AI 기반 반려식물 서비스 제안
코로나 블루 극복 위해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반려식물 '인기'
1인 가구에게 적합한 반려식물 추천부터 성장 관리까지 도와
사진 찍어 식물 검색·병충해 예측…사용자 맞춤 식물 MBTI도

 

스마트인재개발원의 '무야호' 팀은 최근 성과물 발표·전시회에서 'DCX 기반 반려식물 추천 및 관리 서비스'를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셔터스톡).

 

【편집자주】 광주광역시 소재 스마트인재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양질의 IT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인재개발원 교육생들은 국내 주요 해커톤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해 실력을 입증해왔다. 최근엔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이 최종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Aidea 기획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 평소 수목원에 자주 가는 A씨는 집에서도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늘 오래가지 못하고 죽어버린 화초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무슨 병에 걸렸는지도 모른 채 떠나보낸 식물들만 벌써 5개째다. 심지어 잘 죽지 않는다는 선인장과 다육이도 마찬가지.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반려식물을 추천해주고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식물 키우기에 서툴렀던 A씨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서부터는 자신감이 붙었다. 앱에서 A씨의 생활 패턴에 따라 추천해준 '몬스테라'를 키운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반려식물의 성장과정을 기록하면서 매일매일 쑥쑥 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물이 시들거나 병충해에 걸리면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식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물과 영양제를 주거나 분갈이를 해야 할 때 알람이 울리니 식물을 돌보기가 한결 편해졌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의 '무야호' 팀은 'DCX 기반 반려식물 추천 및 관리 서비스'를 제안하면서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반려식물을 키움으로써 우울증과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셔터스톡).

코로나 블루를 치료하는 푸른 백신이라 불리는 '반려식물'. 하지만 막상 집에서 혼자 식물 키우기가 쉽지 않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스마트인재개발원의 '무야호' 팀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반려식물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놨다.

최종 성과물 발표회에서 무야호 팀이 제안한 'DCX 기반 반려식물 추천 및 관리 서비스'는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이목을 끌었다. DCX는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서비스다. 무야호 팀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고자 취미활동으로 반려식물 키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반려식물은 우울감과 부정적인 감정을 30% 감소시키고 활력을 3배 가까이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취미를 넘어 집에서 키우던 화초가 삶의 동반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반려식물을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한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여러 통계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홈가드닝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인재개발원 '무야호' 팀의 박현규 팀원이 팀에서 제안한 'DCX 기반 반려식물 추천 및 관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인재개발원 인쌤TV 유튜브 캡처).

무야호 팀은 블로그·카페 등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소셜 리스닝을 통해 식물의 상태와 이름을 물어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 이 같은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반려식물 서비스 '플랜티(PLAN T)'를 고안했다. 플랜티는 딥러닝 이미지 분석을 기반으로 사진을 찍으면 식물에 대한 기본정보와 병충해,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식물을 맞춤형으로 추천해주고 애플리케이션(앱)의 물주기 알림 기능 등으로 체계적인 식물 관리를 돕는다.

 

무야호 팀은 이 같은 서비스가 반려식물은 물론 농작물 등 더욱 광범위한 식물까지 활용될 수 있어 관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반려식물을 키움으로써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AI의 재학습을 거쳐 보다 정교한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게 무야호 팀의 설명이다. 김형지 팀장을 통해 해당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마트인재개발원 수료 '무야호' 팀의 'DCX 기반 반려식물 추천 및 관리 서비스' 아이디어 영상. (영상=김형지 팀장 제공).

 

【인터뷰】 '무야호' 팀의 김형지 팀장
 

Q. 아이디어를 고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진=김형지 팀장 제공).

▶ 우리 팀은 기업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서비스(DCX) 방법론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먼저 시장 현황조사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우울증을 해소하고자 취미활동으로 반려식물 키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우리 팀은 '반려식물'을 키워드로 정하고 '페르소나'를 이용해 1인 가구 사회 초년생을 타깃층으로 삼았다. 또 소셜 리스닝(온라인에 남겨진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를 찾는 것)과 CAM(Customer Action Map)을 통해 타깃층의 불편사항(Painpoint)을 도출했다. 유사 제품들에서 나타난 사용자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해 이를 해결해주는 서비스인 'PLAN T'를 고안하게 됐다.

 

Q.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PLAN T'는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는 1인 가구에게 적합한 식물을 추천해주고 지속적인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주요 기능은 크게 소셜 리스닝과 CAM을 통해 도출해낸 3가지 불편사항(Painpoint)을 해결해주는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사진을 보여주며 어떤 식물인지 문의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지넷(ImageNet) 데이터세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딥러닝 알고리즘 'VGG16' 모델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카메라로 촬영한 식물 이미지를 분석함으로써 해당하는 식물의 정보와 식물의 관리 방법을 제공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두 번째로는 YOLO v5 모델을 이용해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하고 병충해의 종류와 질병 대처 방안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 같은 기능으로 식물의 상태와 질병 원인에 대해 문의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본인의 식물을 자랑하는 글을 올리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마련했다.

 

이 외에 타깃층 연령대를 고려해 만든 식물 MBTI를 기반으로 설문조사를 통한 반려식물 추천 기능과 카테고리별 식물 추천 기능, 사용자가 키우는 식물의 관리를 위한 성장일기 기능도 구현했다.

 

스마트인재개발원 '무야호' 팀의 'DCX 기반 반려식물 추천 및 관리 서비스' 시연 화면. (사진=김형지 팀장 제공).

Q.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우리 팀원 모두 DCX 방법론이라는 것을 처음 들어봤기 때문에 초반에 기업 주제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다들 어려움이 있었다. 프로젝트 기능 구현도 중요하지만 기업 주제를 선택한 만큼 기업의 중요 주제인 DCX를 경험해보는 것 또한 중요했기 때문에 다른 팀들보다 진행해야 할 분량이 많아 시간적으로 촉박해 힘들었다.

 

하지만 기업에서 바쁘신 와중에도 이해하기 쉽게 잘 알려주시고 많이 챙겨주셨다. 또 팀원들끼리 힘들지만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면서 협업한 덕분에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팀원 모두들 노력한 만큼 최우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병충해 모델링을 위해 라벨링 작업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벌레인지라 많이 징그러웠다. 담당 팀원이 하루 종일 라벨링했지만 정확도가 낮게 나와 다시 라벨링해야 하는 상황에 머리를 부여잡았던 일이 생각난다. 나중에는 징그러워했던 벌레가 귀여워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하는 팀원의 모습에 안쓰러우면서도 재밌어서 기억에 남는다.

 

Q. 이번 성과가 향후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요?

 

▶ 먼저 우리 서비스를 통해 반려식물을 키움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과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식물 재배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려식물을 넘어 더 광범위한 식물까지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더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향후 계획으로는 먼저 비즈니스 측면에서 식물 관련 업체와 제휴를 맺고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성장일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비용을 내고 실제 책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DCX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하며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더 넓고' '더 선명하고' '더 깊고' '더 높은' 사용자 경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한 말씀.

 

▶ 스마트인재개발원의 교육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 중에는 비전공자들이 꽤 많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시고 모두 다 충분히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개발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나 역시 좋은 선생님들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6개월간 고생하신 수현 쌤한테 감사드리고 싶다. 우리 인공지능 7차반 모두 함께 배웠던 것들을 활용해 좋은 개발자가 되길 바란다. 또 부족한 팀장 만나서 고생했지만 잘 따라와줬던 우리 팀원들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스마트인재개발원 '무야호' 팀의 단체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현규·김형지(팀장)·김국중·이민솔·이혜원 팀원. (사진=김형지 팀장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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