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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들고 런웨이 활보까지…드론의 무한 활용

AI타임스 2022. 5. 17. 17:19

밀라노·실리콘밸리 패션위크서 '드론 모델' 런웨이 등장
드론에 악세사리·가방 연결, 패션업계 드론 활용범위 넓혀
드론 런웨이, 실리콘밸리 패션쇼 최고 성과 중 하나로 인정

패션모델 대신 드론에 의상이나 악세사리를 연결해 런웨이를 활보 하는 등 패션업계에서도 드론의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사진= 돌체앤가바나 유튜브 캡쳐).

패션쇼에 사람이 아닌 드론이 모델로 등장해 화제다. 패션모델 대신 드론에 의상이나 악세사리를 연결해 런웨이를 활공하는 등 패션업계에서도 드론의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명품백이 공중에 둥둥… 패션쇼 런웨이에 등장한 드론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돌체엔가바나는 최근 드론을 활용해 런웨이를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CNN 유튜브 캡쳐).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돌체엔가바나는 최근 드론을 활용해 런웨이를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모델이 화려한 워킹을 선보이는 대신 드론에 핸드백을 연결해 런웨이를 날았다. 런웨이에 선 7개의 드론은 의상을 직접 입지는 못했지만 대신에 가죽과 보석으로 장식한 핸드백을 하나씩 걸치고 있다. 주최 측은 드론 패션쇼를 위해 관람객들의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끄도록 하는 등 오작동 예방에 주의를 기울였으며 비상 의료진도 대기 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돌체엔가바나는 최근 드론을 활용해 런웨이를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TIME 유튜브 캡쳐).

한편 돌체 앤 가바나의 이번 패션쇼는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드론에 이목이 쏠려 정작 컬렉션 자체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돌체 앤 가바나는 밀라노 패션 위크 최초로 모델 대신 드론을 런웨이에 내보낸 브랜드로 오랫동안 기억될 될 것이라는 패션 분석가들의 의견이다. 외신은 "세계적인 패션쇼에 드론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며 "매우 독특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베타브랜드'는 드론에 각종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연결해 드론이 런웨이를 누비고 돌아오는 방식으로 패션위크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Betabrand 유튜브 캡쳐).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실리콘밸리 패션위크' 행사에 드론을 이용해 의상을 보여주는 패션쇼 쇼케이스 행사가 열렸다. (사진=베타브랜드 유튜브 캡쳐).

최근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실리콘밸리 패션위크' 행사에선 드론을 이용해 의상을 보여주는 패션쇼 쇼케이스 행사가 열렸다. '베타브랜드'가 마련한 이 행사는 드론에 각종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연결해 드론이 런웨이를 누비고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크리스 린드랜드 베타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드론은 사랑스러운 존재"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드론에 걸린 채 무대 위에 의상이 등장하는 모습을 '귀신(Ghost)'에 비유하며 이색적인 풍경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타브랜드와 함께 이 행사를 준비한 드론 업체 '게임오브드론'의 마르쿠 콘블랫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에는 우리 로봇이 파이트클럽과 같은 곳에서 등장했었다"며 "오늘날에는 공원에서의 광고, 야구경기 마케팅은 물론 패션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천히, 하지만 자연스럽게 드론이 주류로 편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베타브랜드는 기술과 패션, 유머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실리콘 밸리 패션 위크는 예상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두었다. 1장 당 20달러 (약 2만원)이었던 1,200장의 티켓이 사흘 만에 매진됐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중 특히 화제를 모은 것은 베타브랜드의 옷과 장신구로 차려 입은 드론들이었다. 드론들의 '런웨이 데뷔'는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실리콘 밸리 패션쇼 최고의 성과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패션쇼 현장 곳곳 훑어보며 색다른 재미 더해 

드론을 이용해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펜디의 패션쇼 런웨이를 워킹하는 모델들을 촬영한 동영상이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다. (사진=펜디 유튜브 캡쳐).

드론을 이용해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펜디의 패션쇼 런웨이를 워킹하는 모델들을 촬영한 동영상이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다. 다소 흔들림이 있지만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을 상공에서 바라볼 수 있다. 모델 뿐만 아니라, 무대 상층부에 설치된 조명장치나 쇼장을 찾은 관객들의 모습까지 행사장 전반을 훑어보는 색다른 재미도 있다.

 

이 행사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밀라노 패션주간을 맞아 유명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신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으며 이 패션쇼에는 드론 3대가 동원됐다. 피에트로 페카리 펜디 회장은 "무인기들이 우리를 다시 한번 선구자로 만들고 미래지향적으로 변모시켰다"면서 "우리의 팬들에게 한번도 보지못한 패션쇼를 구경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패션 분석가들은 "매우 초현대적이었다"며 새로운 시도를 반기기도 했지만 "라거펠트의 제품들을 감상하는데 무인기 때문에 짜증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패션쇼장에 등장한 드론을 놓고 관객의 반응은 갈렸지만 이 드론들이 1940년대의 복고풍을 가미한 라커펠트의 신제품들과 기묘하게도 어울렸다고 전했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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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에 사람이 아닌 드론이 모델로 등장해 화제다. 패션모델 대신 드론에 의상이나 악세사리를 연결해 런웨이를 활공하는 등 패션업계에서도 드론의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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