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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서 나무 심어 산불 피해 숲 살린다"

AI타임스 2022. 4. 22. 09:49

산림청, 가상세계에서 '내 나무 갖기 행사' 열어 큰 호응
유한킴벌리, 경북·강원 산불 피해 복원 위한 캠페인 진행
메타버스상 나무 심기·게시물 올리기…실제 나무 기부로
메타버스 활용한 사회적 가치 실현 움직임 날로 늘어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유한킴벌리가 운영하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맵. (사진=제페토 캡처).

 

올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이 역대 최장기 산불 기록을 세웠다. 산림 당국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로 서울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탔다고 전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진 화마로 인해 지역민들과 동식물은 터전을 잃으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산림청은 지난 달 메타버스 가상세계에서 '내 나무 갖기 행사'를 진행했다. 참여자는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 조성된 가상의 숲에 입장해 삽·장갑 등 나무 심기에 필요한 아이템을 수집하고 가상의 나무를 심는다. 메타버스에 가상의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산불 피해 지역에는 실제 나무 2그루가 심어진다. 이를 통해 산불 피해지 복구와 산림 복원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메타버스를 이용한 나무 심기 행사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MZ세대를 비롯한 참여자들의 호응이 폭발적이었다는 게 산림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북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5일간 열린 가상나무 심기 캠페인에는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캠페인이 매일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자 참가를 위한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산림청이 지난 3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서 실시한 '내 나무 갖기 행사'. (사진=산림청).

 

가상나무를 심기 위해 줄을 선 이용자들. (사진=두나무).

 

또 최근 유한킴벌리도 산불 피해 지역의 건강한 숲 복원을 위해 메타버스 가상 숲을 활용한 캠페인에 나섰다. 경북·강원 산불 피해 지역에 밀원수(蜜源樹)를 기부할 수 있도록 오는 29일까지 메타버스상에서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나무를 심어줘'를 진행한다는 것.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인 밀원수는 풍부한 꿀을 함유해 벌을 불러모아 숲 복원에 도움이 되는 수종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부터 사회공헌을 위해 숲과 환경을 테마로 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제페토 맵을 운영해오고 있다. 해당 메타버스 플랫폼 맵에 숲 복원을 응원하는 메시지·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피드를 올리면 경북 울진 산불 피해 지역에 밀원수를 기부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가 개인 피드에 올라간 게시물 숫자만큼 경북 울진 산불 지역에 밀원수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최근 산불로 숲이 2만 헥타르 이상 소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빨라야 20년, 토양 복구까지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인 만큼 숲 복원을 위해서는 신속하면서도 오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한킴벌리가 산불 피해 지역의 건강한 숲 복원을 위해 메타버스 가상 숲을 활용한 캠페인에 나섰다.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강릉시·생명의숲과 협력해 지난 2019년 산불이 발생한 강릉 지역 피해지를 복원한 경험을 갖고 있다. 2019년 강릉 산불 피해지 복원 활동 전후 모습. (사진=유한킴벌리).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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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이 역대 최장기 산불 기록을 세웠다. 산림 당국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로 서울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탔다고 전했다. 강한 바람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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